나홍진 감독의 신작이 크리처물이라고 해서 실망했다면, 그 판단은 예고편을 보기 전에 잠깐 미뤄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는 7월 15일 개봉하는 《호프(HOPE)》는 1980년대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외계 생명체의 침공을 다루는 영화인데, 제가 예고편을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곡성 감독이 왜 갑자기 에일리언인가 싶었거든요. 그런데 뜯어보면 뜯어볼수록 그 안에 나홍진 감독 특유의 문법이 촘촘하게 박혀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크리처물 — 예고편 속 숨겨진 장치들일반적으로 크리처물이라고 하면 괴물이 나오고, 사람들이 도망가고, 누군가 살아남는 구조를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호프》 예고편을 분석하다 보면 이 영화가 단순히 그 공식을 따를 생각이 없다는 게 느껴집니다. 제가 직접 예..
카테고리 없음
2026. 7. 1. 1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