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면, 처음 이 영화를 고를 때 저는 그냥 자살 소동을 소재로 한 뻔한 스릴러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를 재운 뒤 겨우 확보한 심야 시간에 고른 영화치고는 너무 무거운 거 아닐까 잠깐 망설였거든요. 그런데 맨 온 렛지(Man on a Ledge, 2012)는 제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난간 위의 남자와 길 건너 금고털이가 동시에 진행되는 이중 구조가 102분 내내 긴장을 놓지 못하게 만들었고, 아이 돌보랴 일하랴 지쳐 있던 피곤함도 뻔하지 않은 전개에 어느 순간 잊고 화면에 빨려 들어가 있었습니다. 이중구조가 만들어내는 서스펜스이 영화의 핵심은 이중 구조(dual narrative structure)에 있습니다. 여기서 이중 구조란 두 개의 서로 다른 공간에서 동시에 사건이 진행되며, 관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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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11. 1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