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복수극의 주인공이 이번엔 악당으로 나온다면, 그 드라마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KBS2 새 일일드라마 '욕망의 덫'이 2026년 8월 10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습니다. 제가 이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예상 밖이었습니다. '아내의 유혹'에서 온몸으로 복수를 외치던 걸로 제게 익숙했던 장서희 배우가 이번엔 모든 비극을 설계하는 메인 빌런으로 돌아온다는 것, 그것 하나만으로도 시선을 고정시키기엔 충분했습니다.

줄거리와 기본 정보
'욕망의 덫'은 살인 누명을 쓰고 모든 것을 잃은 여성이 자신의 운명을 되찾기 위해 싸우는 리벤지 드라마입니다. 여기서 리벤지 드라마란 단순히 복수를 소재로 삼는 장르가 아니라, 주인공이 부당하게 빼앗긴 삶을 되찾는 과정에서 도덕적 선택과 감정적 균열을 함께 보여주는 서사 구조를 의미합니다. 최근 안방극장에서 이 장르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도 그 복잡한 내면 묘사에 있습니다.
방송사는 KBS2이고, 첫 방송은 2026년 8월 10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7시 50분에 편성됩니다. 총 100부작으로 예정된 장편 일일극이며, 극본은 구지원 작가, 연출은 이대경·정광수 PD가 맡았습니다. 제작사는 몬스터유니온과 스튜디오봄이고, KBS2 일일드라마 '붉은 진주'의 후속작으로 편성됐습니다(출처: KBS 공식 홈페이지).
제가 직접 편성표를 확인해봤는데, 저녁 7시 50분이라는 시간대가 절묘합니다. 퇴근 후 저녁 식사를 마치고 TV 앞에 자연스럽게 앉게 되는 바로 그 시간입니다. 대학 시절 기숙사에서 식판을 들고 달려가 '아내의 유혹' 본방을 사수하던 그때와 묘하게 겹치는 느낌이었습니다. 장르가 가족·스릴러·복수를 아우르는 만큼, 단순히 자극적인 소재를 소비하는 것을 넘어 인물의 심리와 관계 변화를 촘촘하게 따라가는 재미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등장인물 한 명씩 짚어보기
캐릭터 구조를 보면 이 드라마가 단순한 선악 대결이 아님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주인공과 악인이 각각의 논리를 가지고 맞부딪히는 구조, 그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강점으로 보입니다.
먼저 장서희가 연기하는 주미란(본명 주애숙)은 청마장학재단 홍보실장입니다. 여기서 홍보실장이라는 직함은 단순한 직책이 아니라, 공적인 얼굴 뒤에 감춰진 이중 정체성을 상징하는 장치로 읽힙니다. 과거 주애숙이라는 이름으로 살다 현재는 주미란으로 살아가는 이 인물은, 타인의 삶을 빼앗고 욕망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극의 핵심 갈등 축입니다. 제가 오래 지켜봐 온 장서희 배우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이런 유형의 메인 빌런을 맡는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이 드라마를 특별하게 만듭니다.
여자 주인공 고은설은 전혜원 배우가 맡았습니다. 살인 누명을 쓰고 모든 것을 잃은 뒤 진실을 되찾기 위해 싸우는 인물로, 복수와 성장의 중심축을 담당합니다. 차석진 역의 설정환은 고은설의 첫사랑이자 청마그룹의 핵심 브레인으로, 두 사람이 다시 만나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됩니다. 주새벽이 연기하는 강해라는 청마그룹의 상속녀로, 재벌가 후계자 특유의 복잡한 욕망을 지닌 인물입니다.
주요 조연 인물 정리
극의 완성도를 높이는 조연진도 탄탄합니다. 각 인물이 청마그룹이라는 권력 구조 안에서 어떤 역할을 맡는지 정리해봤습니다.
- 김정선(윤해영): 청마장학재단 이사장. 배우 출신으로 재단을 이끌며 사건의 흐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인물.
- 강영훈(유태웅): 청마그룹과 깊은 인연을 가진 극의 중심축 인물.
- 서미래(손성윤): 청마그룹 법무팀장. 서현재의 누나로 그룹 내부 사건에 깊이 관여.
- 서현재(장세현): 청마그룹 법무팀장. 서미래의 동생으로 내부 권력 다툼의 핵심.
- 고기한(최재원): 고은설과 가족으로 연결된 인물. 가족사의 비밀을 풀어가는 열쇠 역할.
- 왕금자(서권순): 고은설의 할머니. 흔들리지 않는 가족의 중심.
인물관계도 분석
인물관계도란 드라마에 등장하는 각 인물들이 서로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도식화한 구조입니다. 쉽게 말해, 드라마를 처음 보는 시청자가 "이 사람이 저 사람이랑 무슨 사이야?"를 매번 되짚지 않아도 되게 해주는 일종의 나침반입니다. 제 경험상 이걸 미리 파악하고 보면 첫 회부터 몰입도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욕망의 덫'의 관계도에서 가장 핵심적인 축은 고은설과 주미란의 대립입니다. 여기서 대립이란 단순한 갈등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삶을 다른 사람이 송두리째 빼앗는 구조적 충돌을 뜻합니다. 주미란이 고은설에게 살인 누명을 씌우며 그녀의 인생을 무너뜨린 인물일 가능성이 높고, 고은설은 그 진실을 밝히기 위해 싸우는 구조입니다. 이 두 사람의 관계가 극 전체를 움직이는 엔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축은 청마그룹을 둘러싼 권력 구조입니다. 청마그룹의 상속녀 강해라, 법무팀장 서미래·서현재 남매, 재단 이사장 김정선, 그리고 핵심 브레인 차석진이 각자의 이해관계를 가지고 얽혀 있습니다. 차석진과 고은설은 첫사랑 관계인데, 이 감정의 역사가 청마그룹 내부의 권력 다툼과 어떻게 충돌하느냐가 중반 이후 전개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출처: KBS 드라마 공식 채널).
세 번째는 가족 서사입니다. 고기한과 왕금자가 고은설 가족의 서사를 이어가는 인물로, 비밀스러운 가족사가 주미란의 정체와 연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미란 역시 '주애숙'이라는 과거 정체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두 가족 간의 얽힌 역사가 드라마 후반부의 핵심 반전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가 직접 공개된 인물 정보를 하나하나 맞춰봤는데, 이 구조가 꽤 치밀하게 설계됐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장서희 악역 변신 — 이 캐스팅이 특별한 이유
저는 대학 시절 '아내의 유혹'을 기숙사 식당에서 식판을 들고 달려가 보던 세대입니다. 수업이 끝나기 무섭게 복도를 질주해 TV 앞자리를 사수하던 그 시절, 구은재가 점 하나 찍고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복수의 화신으로 포효하던 장면은 지금도 선명합니다. 그때 장서희라는 배우는 제게 '정의로운 복수자'의 아이콘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그 반대입니다. 누군가의 삶을 빼앗고, 누명을 씌우고, 욕망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 즉 캐릭터 아크(Character Arc)의 정반대 지점에 선 것입니다. 여기서 캐릭터 아크란 극 중 인물이 처음과 끝 사이에서 겪는 심리적·도덕적 변화의 궤적을 말합니다. 장서희 배우가 그간 쌓아온 이미지를 정면으로 뒤집는 이 캐스팅은, 단순한 악역 기용이 아니라 배우의 필모그래피 전체를 활용한 메타적 전략으로 읽힙니다.
일반적으로 장기 일일드라마에서 악역은 빠른 소비와 자극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극본을 맡은 구지원 작가는 단순한 캐릭터 소비보다 인물 내면의 설득력을 중시하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고, 장서희 배우의 연기 내공이 더해진다면 주미란은 단순한 빌런이 아니라 시청자가 이해하면서도 두려워하는 복합적 인물로 완성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뻔한 권선징악 구조에서 벗어나 욕망의 실체를 서늘하게 파고드는 방향이라면, 요즘 안방극장에서 보기 드문 긴장감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욕망의 덫 첫 방송은 언제인가요?
A. 2026년 8월 10일 KBS2에서 첫 방송됩니다. 방송 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7시 50분이며, 총 100부작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편성 변경 가능성이 있으므로 방송 전 KBS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Q. 장서희가 욕망의 덫에서 주인공인가요, 악역인가요?
A. 장서희는 주미란(본명 주애숙) 역으로, 극의 핵심 갈등을 이끄는 메인 빌런 캐릭터입니다. 살인 누명을 씌우는 등 비극의 설계자로 등장하며, 장서희 배우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이 유형의 악역을 맡는 것이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자 주인공은 전혜원이 연기하는 고은설입니다.
Q. 욕망의 덫 인물관계도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는 무엇인가요?
A. 고은설과 주미란의 대립 구도가 전체 서사의 중심입니다. 여기에 고은설의 첫사랑인 차석진과의 관계, 청마그룹 상속녀 강해라를 둘러싼 권력 다툼이 얽히면서 이야기가 확장됩니다. 인물관계도를 미리 파악하면 첫 회부터 몰입도가 훨씬 높아집니다.
Q. 욕망의 덫은 어떤 전작의 후속작인가요?
A. KBS2 일일드라마 '붉은 진주'의 후속작으로 편성됐습니다. 같은 시간대를 이어받아 방송되며, 제작사는 몬스터유니온과 스튜디오봄이 맡았습니다.
결론
'욕망의 덫'은 제게 단순한 신작 드라마 정보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대학 시절 복도를 달리며 본방을 사수하게 만들었던 그 장르, 그리고 그 중심에 있던 배우가 이번엔 완전히 반대편에서 이야기를 이끈다는 설정 자체가 이미 강한 서사적 긴장감을 품고 있습니다. 리벤지 드라마 특유의 몰입감에 메인 빌런으로서의 장서희 연기가 더해진다면, 퇴근 후 지친 저녁을 붙잡아 두기에 충분한 드라마가 될 것이라 봅니다.
8월 10일 첫 방송 전에 등장인물과 인물관계도를 미리 정리해두면, 복잡한 권력 구조와 가족사를 훨씬 수월하게 따라갈 수 있습니다. 청마그룹을 둘러싼 욕망과 가짜 정체성의 충돌이 어떻게 풀려나갈지, 저도 첫 방송부터 챙겨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