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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마감에 치이고 집에 돌아와 설거지를 끝내고 나면 밤 11시가 훌쩍 넘어 있습니다. 그 뻐근한 몸으로 소파에 기대 티빙을 켰다가 우연히 보게 된 게 〈언니네 산지직송3〉였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덱스와 박준면이 빠진 시즌3가 전작만큼 재미있을지 반신반의했는데, 첫 회를 보고 나서 그 걱정이 싹 사라졌습니다. 2026년 7월 30일 첫 방송된 이 프로그램, 새 멤버 구성부터 첫 촬영지까지 제가 직접 챙겨보며 느낀 것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염정아 빼고 다 바뀐 새 멤버 조합, 낯섦이 오히려 무기
시즌3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출연진 교체 폭이었습니다. 염정아를 제외한 나머지 세 자리가 김선영, 강유석, 노윤서로 모두 바뀌었습니다. 처음엔 "이 조합이 과연 케미가 맞을까?" 싶었는데, 제가 직접 봤더니 오히려 낯섦이 웃음 포인트가 되더라고요.
직장에서 오래 호흡을 맞추던 동료가 육아휴직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 저도 처음엔 그 공백이 너무 크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새로 들어온 동료와 어설프게 손발을 맞춰가다 보면 어느 순간 또 다른 끈끈함이 생기더라고요. 이 프로그램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느껴졌습니다.
둘째 김선영은 솔직하고 털털한 성격으로 염정아와 실제 친분까지 있어 자매 케미가 꽤 자연스럽게 풀렸습니다. 셋째 강유석은 낯선 사람과도 빠르게 가까워지는 친화력이 눈에 띄었고, 막내 노윤서는 미술을 전공한 배경 덕인지 플레이팅 감각이 달랐습니다. 네 사람이 제각각 다른 결을 가지고 있어서, 오히려 겹치는 구석이 없다는 게 이 시즌만의 장점으로 보입니다.
- 첫째 염정아: 시즌 내내 변함없는 큰손 요리와 현장 리더십
- 둘째 김선영: 거침없는 입담, 염정아와 실제 친분 기반의 편안한 자매 케미
- 셋째 강유석: 높은 친화력, 첫 촬영부터 '강 선장' 캐릭터로 존재감 각인
- 막내 노윤서: 미술 전공 배경, 빠른 적응력과 긍정 에너지

첫 촬영지 통영 멍게 조업, 1.2톤이라는 숫자의 무게
시즌3의 첫 산지는 경상남도 통영입니다. 통영은 청정 해역에서 자란 해산물로 유명한 곳으로, 국내 멍게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주요 산지입니다(출처: 농림축산식품부). 출연진이 도전하는 멍게 조업 규모는 약 1.2톤. 숫자만 봐도 만만치 않다는 게 느껴집니다.
멍게 조업이란, 양식 로프에 촘촘히 붙어 자란 멍게를 바다 위 선상에서 직접 손으로 떼어내고 분류하는 작업입니다. 쉽게 말해 허리와 손목이 버텨줘야 하는, 온몸으로 하는 노동입니다. 저도 이 장면을 보면서 "저 양이면 몇 시간짜리 작업이지?" 하고 혼자 계산해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고된 일이라는 게 화면에서도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돌발 상황까지 더해집니다. 강유석과 노윤서가 탄 배가 예상보다 육지에서 멀리 벗어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제가 직접 봤더니 긴장감과 웃음이 절묘하게 섞여 있어서, 시즌3 첫 회 치고는 완성도가 꽤 높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고된 조업을 마친 뒤에는 염정아가 싱싱한 멍게로 제철 요리를 완성합니다. 직접 담근 섞박지까지 올라간 통영 밥상은, 화면으로만 봐도 입에 침이 고이더라고요.
견내량 돌미역까지, 이전 시즌보다 커진 노동 규모
멍게 조업으로 시작한 시즌3는 이후 더 희귀한 작업으로 이어집니다. 바로 견내량 돌미역 채취입니다. 견내량이란 경남 거제와 통영 사이를 흐르는 좁은 해협으로, 빠른 조류 덕분에 이 해역에서 자란 돌미역은 식감과 영양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돌미역 채취란, 양식이 아닌 자연산 미역을 바위에서 직접 떼어내는 전통 방식의 수확을 말합니다. 1년 중 약 15일 정도만 허용되는 계절성 작업이라 희귀성 자체가 다릅니다(출처: 경상남도청).
이 부분이 제게는 이 프로그램의 진짜 가치처럼 느껴졌습니다. 마트에서 미역을 집어들 때는 그게 어떤 과정을 거쳐 왔는지 생각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15일이라는 한정된 채취 기간, 바위에 달라붙은 미역을 떼어내는 사람들의 손길을 보고 나서야 밥상 위 식재료 하나가 달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시즌3는 바다에서 멈추지 않고 갯벌, 산, 들, 강까지 활동 범위를 넓혀 다양한 제철 식재료를 다룰 예정입니다. 이전 시즌들과 비교해 노동의 규모와 난도 모두 한 단계 올라갔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프로그램이 시즌을 거듭할수록 편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거칠어지고 있다는 점에서요.
조정석·박해준 게스트와 관전 포인트, 제가 주목한 부분
시즌3에는 배우 조정석과 박해준이 게스트로 합류합니다. 조정석은 영화 〈뺑반〉에서 염정아와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고, 박해준은 염정아, 김선영과 작품에서 함께했으며 강유석과도 연이 닿아 있습니다. 기존에 쌓인 현장 친분이 있는 게스트들이라, 어색한 예능 발화 없이 자연스러운 대화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제 경험상 이런 프로그램에서 게스트 회차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뉩니다. 게스트가 현장에 섞이지 못하고 따로 노는 경우, 그리고 오히려 고정 멤버보다 더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경우입니다. 조정석의 순발력과 박해준의 차분한 스타일이 각각 어느 쪽에 해당할지, 제가 특히 궁금하게 기다리는 부분입니다.
전체 관전 포인트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완전히 달라진 사 남매 조합이 만들어갈 새로운 관계의 흐름
- 염정아와 김선영의 실제 친분 기반 자매 케미
- 강유석·노윤서가 낯선 노동 현장에서 보여줄 좌충우돌 적응기
- 멍게 1.2톤·견내량 돌미역 채취 등 이전보다 거칠어진 노동 강도
- 힘든 하루를 마치고 함께 먹는 염정아표 제철 밥상
매일 반복되는 살림과 직장 일에 지친 날, 남해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제철 밥상 장면 하나만으로도 꽤 큰 위로가 됩니다. 제가 이 프로그램을 계속 챙겨보는 이유가 결국 거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언니네 산지직송3 첫 방송은 언제인가요?
A. 2026년 7월 30일 목요일 오후 8시 40분에 tvN에서 첫 방송되었습니다. 이후 매주 목요일 같은 시간에 편성되며, 방송 후 TVING에서 다시보기가 가능합니다.
Q. 시즌3 출연진이 시즌2랑 많이 다른가요?
A. 염정아를 제외한 나머지 세 명이 모두 바뀌었습니다. 시즌2의 덱스, 박준면 대신 김선영, 강유석, 노윤서가 새롭게 합류했습니다. 처음엔 낯설 수 있지만 제가 직접 봤더니 각자 개성이 달라 케미는 충분히 살아있습니다.
Q. 견내량 돌미역이 뭔가요? 왜 특별한 건가요?
A. 견내량은 경남 거제와 통영 사이의 좁은 해협으로, 빠른 조류 덕에 자연산 미역이 자라는 곳입니다. 1년에 약 15일 정도만 채취가 허용되는 시즌 한정 식재료라 희귀성이 높고, 양식 미역과 달리 바위에서 직접 떼어내는 방식으로 수확합니다.
Q. 게스트 조정석은 몇 화에 나오나요?
A. 정확한 방영 회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조정석은 염정아와 영화 〈뺑반〉에서 호흡을 맞춘 인연으로 이번 시즌에 게스트로 합류하며, 박해준도 별도 회차에 출연할 예정입니다. 방송 일정은 tvN 공식 채널에서 확인하시는 게 정확합니다.
결론
처음엔 새 멤버 조합이 낯설어 걱정이 앞섰는데, 막상 보고 나니 오히려 그 낯섦이 시즌3만의 재미가 되었습니다. 염정아를 중심으로 김선영, 강유석, 노윤서가 통영 바다에서 함께 땀 흘리고 밥 한 끼를 나눠 먹는 장면은, 제가 지쳐 있던 날 밤 예상보다 훨씬 큰 위로가 됐습니다.
단순한 요리 예능이나 여행 프로그램이 아닌, 식재료가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수고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볼수록 마음에 남는 구석이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 티빙 켜고 남은 회차 정주행할 생각입니다. 처음 보시는 분이라면 첫 회 통영 멍게 조업 편부터 시작하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