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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여러분! 요즘 넷플릭스 켜자마자 바로 상단에 떠서 제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든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tvN에서 방영할 때 전국의 ‘수범이’들을 양산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던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인데요. 아이 낳고 얼마 되지 않아 집안일과 육아를 하면서도 본방 사수하면서 매주 월, 화요일만 기다렸던 기억이 생생한데, 이렇게 넷플릭스에 올라오니 언제든 정주행할 수 있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아직 안 보신 분들을 위해, 그리고 저처럼 다시 정주행을 시작하신 분들을 위해 등장인물 관계도와 줄거리, 그리고 가슴 벅찬 총평까지 꼼꼼하게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등장인물 및 인물관계도

     

    스카이캐슬로 연기력 인정받은 사랑스러운 배우 김혜윤과 이제는 대한민국을 넘어 전세계의 여심을 뒤흔든 변우석 배우를 알리게 해준 작품입니다.

    이 드라마가 이토록 큰 사랑을 받은 비결은 역시 캐릭터들의 완벽한 서사와 배우들의 찰떡같은 연기합 덕분 아닐까 싶어요. 중심축은 당연히 류선재(변우석)와 임솔(김혜윤)입니다.

     

    변우석 배우가 연기한 류선재는 대한민국 최고의 탑밴드 ‘이클립스’의 보컬이자, 고교 시절에는 촉망받는 수영 유망주였던 인물입니다. 겉보기엔 완벽하지만 내면에 깊은 외로움을 간직한 인물로, 오직 한 여자, 임솔만을 위해 자신의 모든 운명을 거는 순애보의 정석을 보여줍니다.

     

    김혜윤 배우가 맡은 임솔은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고 절망에 빠졌을 때, 라디오에서 우연히 연결된 선재의 따뜻한 말 한마디로 삶의 의지를 되찾은 열혈 팬입니다. 어느 날 갑작스러운 선재의 사망 소식을 듣고 슬퍼하다가, 우연히 얻게 된 기회로 15년 전 과거인 2008년으로 타임슬립해 최애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체적이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죠.

     

    두 사람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관계도 참 흥미롭습니다. 솔이의 고교 시절 짝사랑 상대이자 날라리 밴드부 부장인 김태성(송건희)은 처음엔 솔이를 귀찮아하다가 점점 그녀의 독특한 매력에 빠져들며 선재와 팽팽한 신경전을 벌입니다. 후반부에는 서사를 완성하는 든든한 조력자로 성장하죠.

     

    그리고 선재의 절친이자 이클립스의 리더인 백인혁(이승협)은 두 사람의 로맨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분위기 메이커이자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여기에 선재 아빠와 솔이 엄마의 유쾌한 앙숙 케미, 그리고 솔이의 오빠 임금과 절친 현주의 코믹한 러브라인까지 더해져 인물관계도가 아주 촘촘하고 입체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극의 재미를 배가시킵니다.

     

     

    줄거리

    이야기는 2023년 현재, 괴로운 삶의 유일한 구원이었던 아티스트 류선재의 비극적인 사망 소식을 들은 임솔의 오열로 시작됩니다. 슬픔에 잠겨 길을 가던 중, 솔이는 선재의 유품인 콘서트 굿즈 시계를 만지게 되고, 눈을 떠보니 거짓말처럼 자신이 고등학생이었던 2008년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아직 다리가 멀쩡하던 시절, 그리고 무엇보다 옆집에 살아 숨 쉬고 있는 고교 시절의 류선재를 마주하게 되죠. 솔이는 미래의 비극을 막기 위해 선재에게 딱 붙어 그를 지키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솔이는 몰랐지만, 사실 학창 시절 선재가 먼저 솔이를 짝사랑하고 있었던 것이죠. 솔이의 타임슬립으로 인해 두 사람의 과거가 변하기 시작하면서 미래도 요동치기 시작합니다. 드라마는 단순히 한 번의 타임슬립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솔이가 미래로 돌아갔다가 다시 과거로 오기를 반복하며 여러 차례 타임슬립을 시도하는 구조를 취합니다.

    이 과정에서 과거 솔이를 다치게 만들고 현재의 선재까지 위협했던 연쇄살인마 김영수와의 악연이 드러나며 극은 로맨스에서 스릴러로 긴장감을 높입니다. 솔이는 선재를 살리기 위해 일부러 그를 외면하고 밀어내기도 하지만, 선재는 어떤 시간선에서든, 심지어 미래가 바뀌어 솔이에 대한 기억이 완전히 삭제된 순간에서조차 운명처럼 다시 솔이에게 반하고 맙니다. 수많은 위기와 기억의 상실을 넘어, 마침내 악연의 고리를 끊어내고 서로를 구해낸 두 사람이 눈물겹게 재회하며 프러포즈로 꽉 찬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과정은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선사합니다.

     

     

    총평

    <선재 업고 튀어>는 한마디로 '완벽한 쌍방 구원 서사의 정점'을 보여준 인생 드라마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처음에는 흔한 팬과 최애의 타임슬립 로맨스인 줄 알고 기대 안하고 시간 때우기용으로 봤던 기억이 있는데요, 뚜껑을 열어보니 서로가 서로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기꺼이 내던지는 눈물겨운 사랑 이야기였습니다. "내일은 비가 온대. 그러니까 오늘은 살아봐"라며 솔이를 살렸던 선재의 한마디가, 결국 선재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스르는 솔이의 발걸음으로 이어지는 서사의 수수께끼가 풀릴 때의 전율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은 연출, 대본, 연기, 그리고 음악(OST)까지 어느 하나 구멍이 없다는 점입니다. 2000년대 미니홈피, 싸이월드 감성, 그 시절의 유행가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저와 같은 3040 세대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1020 세대에게는 신선한 레트로 감성을 전달했습니다. 특히 변우석 배우가 직접 부른 '소나기'라는 곡은 드라마의 정체성 그 자체로 느껴질 만큼 애절함을 더해주었죠.

    단순히 남녀 주인공의 사랑에만 치중하지 않고, 가족애와 친구들의 우정, 그리고 스릴러적인 긴장감까지 밸런스를 훌륭하게 잡아내어 마지막 회까지 몰입도가 깨지지 않았습니다. 넷플릭스를 통해 다시 보니 놓쳤던 복선들이나 디테일한 감정선이 보여서 2 관람의 매력이 대단하더라고요. 로맨스 드라마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저처럼 로맨스를 즐기지 않더라도 탄탄한 웰메이드 드라마를 찾으신다면 보셔야 작품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다들 넷플릭스에서 선재 앓이 함께 하시는 거 어떠세요?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