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말 저녁마다 저를 TV 앞으로 불러앉히는 드라마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임지연, 허남준 주연의 <멋진 신세계>인데요. 처음엔 제목만 보고 "어디서 들어본 고전 원작인가?" 싶었고 우선 임지연 배우는 작년에도 <옥씨부인전> 이라는 사극 드라마에 출연한 적이 있어서 그런지 이번에도 비슷한 느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시작한 드라마였는데 , 뚜껑을 열어보니 이건 뭐... 상상도 못한 전개에 배꼽 잡게 만드는 '로코 판타지'더라고요. 방영 2회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권에 진입한 이유를 알 것 같아요.

1. 등장인물
- 신서리/강단심 (임지연): 10년째 무명인 배우 '신서리'의 몸에 조선 시대 최고의 악녀 '강단심'의 영혼이 들어옵니다. 임지연 배우님, 그동안 <더 글로리>에서 보여준 서늘함은 어디 가고, 여기선 정말 "이렇게까지 망가져도 되나?" 싶을 정도로 코믹 연기가 대박입니다. 조선 시대 말투로 현대 비속어를 섞어 쓰는데 그게 어색하지 않고 찰떡이에요.
- 차세계 (허남준):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 일명 '악질 재벌'입니다. 냉철하고 싸가지(?) 없기로 유명한데, 이상하게 서리만 만나면 페이스가 말립니다. 허남준 배우의 슈트 핏과 그 차가운 표정이 무너질 때 오는 쾌감이 장난 아니더라고요.
- 최문도 (장승조): 서리의 주변을 맴도는 의문의 인물로, 극의 미스터리와 텐션을 담당합니다.
2. 줄거리
조선 악녀, 2026년 대한민국에 떨어지다
이야기는 사극 촬영장에서 독약을 마시는 장면을 찍던 무명 배우 신서리가 진짜로 정신을 잃으면서 시작됩니다. 깨어나 보니 몸은 그대로인데, 영혼은 300년 전 사약을 받고 죽었던 조선 희대의 악녀 강단심이 되어버린 거죠.
단심은 처음 보는 2026년의 '멋진 신세계'가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웬 쇳덩이(자동차)가 굴러다니고, 손바닥만 한 거울(스마트폰)에서 사람들이 말을 하니까요. 하지만 악녀 짬바(?) 어디 안 간다고, 특유의 생존 본능과 육감으로 이 낯선 세상에 무섭게 적응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운명처럼 재벌 3세 차세계와 엮이게 되는데, 죽음의 위기에 처한 세계를 서리(강단심)가 구해주면서 두 사람의 이른바 '혐관(혐오하는 관계)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불붙습니다. "내 네 놈의 목숨줄을 쥐고 있으니, 곁에 두어라"라고 당당하게 요구하는 서리와 어이없어하면서도 끌려가는 세계의 티키타카가 관전 포인트예요.
3. 총평
임지연표 코믹 로맨스의 정점
솔직히 초반에는 '빙의물'이라 뻔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대본의 말맛이 정말 살아있습니다. 특히 2화에서 임지연 배우가 보여준 리믹스 밈 장면은 벌써 커뮤니티에서 난리가 났더라고요. <더 글로리>의 연진이가 생각나다가도, 어느새 엉뚱하고 당당한 단심이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됩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 임지연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이 궁금하신 분
- 고구마 없는 시원시원한 '사이다' 여주인공을 원하시는 분
- 주말 밤, 아무 생각 없이 크게 웃고 싶은 분
조선 악녀가 과연 현대 대한민국에서 '차세계'를 지켜내고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가 너무 기대됩니다. 아직 안 보신 분들이 있다면 넷플릭스에서 '정주행' 강력 추천드려요!